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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방송된 MBC PD 수첩은 유족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차량 뒷좌석에서 장모 중사가 이 중사를 추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 중사는 운전자가 추행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이 중사가 술에 취했다는 듯이 말했다. 장 중사는 이 중사에게 “정신차려” “정신차려 이 중사” 등과 같이 말하며 이 중사를 챙겨주는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면서 이 중사를 추행했다.
장 중사의 추행이 지속되자 이 중사는 “장 중사님 내일 늦게 출근하십니까”라며 일부러 말을 걸기도 했다. 영상 속 이 중사는 “보름달은 언제 뜨려나” 등과 같이 일부러 혼잣말을 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장 중사의 추행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이 중사는 “장 중사님 내일 얼굴봐야 하지 않습니까”라며 단호히 말하기도 했다.
장 중사의 강제 추행은 차가 부대 정문 안으로 들어온 후에 끝이 났다. 이 중사는 차량이 관사에 도착하기 전 운전자에게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운전자가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이 중사는 “응 걸어갈 수 있어”라고 답한 후 하차했다. 장 중사는 이 중사가 차에서 하차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차에서 내려 이 중사를 따라갔다. 장 중사는 이 중사 숙소까지 걸어간 후 ‘신고할 테면 신고해봐라’라는 뜻으로 이 중사를 비난했다.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이를 사실상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비행단은 이 중사가 소속됐던 부대다.
부모에게 "걱정할 필요 없다"… 이 중사에게는 "한 번 쯤 겪는 일"
대대장은 이 중사 부모에게 “이 중사 보호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하고 완전히 분리하고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지은 죄만큼 처벌받을 수 있게 그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준위는 “요즘 성관련 사건은 피해자 기준”이라며 “안에서 걱정을 하시거나 이러실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노 준위는 이 중사를 부대밖으로 불러내 술을 권하며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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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