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중대기로에 민노총 집회 …서울시 "총동원해 막겠다"
2차 대유행 당시에도 대규모 집회 이후 확산 커져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 중인 지금은 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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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여의도에서 1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집회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전국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여의도 일대 등에서 9명씩 모이는 집회 231건을 개최하겠다고 신고했고, 서울시와 경찰은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민주노총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앞세우며 행사를 예정대로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375명 이후 30일 334명, 이달 1일 347명 등 사흘 연속 300명을 넘었다. 올해 봄 이후 100~200명대를 반복하다 폭발적으로 급증해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구호를 외치는 집회는 코로나19 전파가 수월한 환경을 만든다. 지난해 여름 2차 대유행도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이후 본격 시작됐다. 각지에서 시위자가 몰려 확진자가 전국 단위로 급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민주노총 집회로 1만명이라는 엄청난 인파가 실제로 모일 경우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집회 자체도 위험하지만 차량을 공유해 함께 이동하거나 식사를 하는 등 접촉이 많아 코로나19가 전파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번 집회는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가운데 열려 더욱 위험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 외국어학원 여러 곳이 감염된 집단감염 사례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서울시도 변이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오면 델타변이 사례가 다수 발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천 교수는 "이미 델타변이가 상당히 퍼져 확산 속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델타변이는 주요 증상이 감기와 굉장히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젊은 층의 무증상 감염도 많아 어느 때보다 대규모 시위가 위험한 때"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물론 중앙정부도 집회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 브리핑을 열어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을 포함해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햇다.
민주노총이 예고한 대규모 집회가 열릴 경우 불법 집회에 해당하기 때문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법처리가 예상된다. 민주노총 측은 철저한 방역수칙 아래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했으나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처벌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찰이 투입돼 집회 장소 진입을 아예 막을 예정으로 민주노총이 예정한 대로 집회가 개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다만 경찰과 민주노총의 몸싸움이 있을 수도 있고 위법행위가 있다면 채증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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