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경선'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해 하루 200㎞ 뛰는 與 도지사들
이재명, 매달 국회 일정 속 SNS·온라인 통해 메시지
양승조-최문순, 이동거리만 수백㎞…연차·주말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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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도지사 출신 여권 인사들이 20대 대통령선거 주자 반열에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들은 '도정과 경선'을 위해 하루 200㎞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풍부한 행정 경험, 여의도로 상징되는 중앙정치에 대한 불신에서 벗어났다는 장점 속 자칫 '도정에 소홀하고 대권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의 상충될 우려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휴가, 연차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차량부터 인력, 비용까지 치밀하게 계획해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예비경선에 참여한 9명 중 현직 도지사 신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세 명이다.
민주당 대선후보는 늦어도 9월10일 확정된다. 또 공직선거법은 공직자의 사퇴 기한을 선거일 90일 전인 12월9일로 정하고 있다.
야권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8월 중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 집중할 것을 시사한 반면 여권의 도지사들은 도정과 경선 모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도 주최 토론회로 국회 접점 늘리며 비대면 적극 활용
여권 지지율 1위 이 지사는 예비경선 컷오프(6인)를 수월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운데 정책 중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지사는 최소한 한 달에 1번 경기도 주최 세미나 혹은 토론회를 통해 축사 형식을 빌려 도지사 신분으로, 도정 수행의 일환으로 여의도를 찾고 있다.
이후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국정 방향이나 정책, 각종 현안에 대해 자유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선이 다가올수록 이런 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국회 토론회는 도정 수행의 하나다. 기본소득 등 경기도의 정책을 바탕으로 입법화 협의에 나서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토론회는 자주 열릴 것"이라며 "다만 이외의 정치 행사는 연차를 활용해 진행할 것이다. 가장 큰 전제는 도정의 공백이 없게끔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9월까진 도정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가장 잘 활용한다는 평을 받는 이 지사 본인은 SNS나 온라인을 통해 지속해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출마선언은 물론 전날 기자간담회까지 모두 비대면 방식을 택했다.
그는 전날 도정 공백 우려에 대해 "저는 불신의 정치가 아닌 신뢰 정치를 하려 노력했다. 신뢰를 지키는 게 제 자산"이라며 "제가 취임 직후 목숨을 걸고 하던 재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 사이에도 2년간 도정평가를 전국 1등으로 받을 만큼 할 일을 다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양승조, 최문순…강행군 이어가며 반전 노려
이 지사와 달리 예비경선 일자가 다가올수록 상대적으로 컷오프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양 지사, 최 지사는 강행군 속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최근 도정에서 자유로운 주말마다 국회를 찾아 자신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양 지사 측 관계자는 "최근에 TV토론 일정 등이 새로 잡혀 혼선이 있지만 도정과 경선 모두를 위해 시간을 쪼개고 있다"며 "양 지사는 물론 별도 수행단을 캠프에서 자원봉사단 형태로 꾸려서 차량부터 인력, 비용까지 계획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의 경선 일정뿐 아니라 도정까지 일정이 빽빽해 하루 왕복 200㎞는 우습다"며 "스위치 온오프 하듯 도정과 경선을 온오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연차가 한 달가량 남았지만, 문제는 예비 경선에 다 쏟으면 본 경선에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인지도 측면에서 직접 찾아가고 움직여야 노출이 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지사 역시 양 지사와 비슷한 상황이다. 최 지사 측 관계자는 "당내 경선 일정이 빼곡해서 최근 대부분 일정을 휴가를 내고 다닐 수밖에 없다"며 "강원도에서 서울에 왔다 갔다만 해도 하루 200㎞는 거뜬히 넘을 정도로 강행군이다. 하지만 부족한 인지도로 언론 인터뷰부터 지역 일정까지 몸이 두 개로도 모자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루 일정에서도 도정 일정과 경선 일정을 철저히 분리해서 차량도 공용차량과 일반 차량으로 나눠 다니고 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면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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