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7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에 대한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사진은 지난 4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품 기증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7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기증한 작품에 대한 활용 방안을 발표한다. 이날 수십여 곳의 전국 지자체가 유치하길 원하는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나올지 주목된다.

황 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직접 발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서 지난 1일 이 같은 내용을 이날 발표하기로 공지한 바 있다. 이날 발표에는 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을 비롯한 문체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 4월28일 이 회장 소장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 기증품 중에는 겸재 정선의 '정선필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 현존하는 고려 유일의 '고려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 '김홍도필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보물 46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통일신라 인화문토기,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도자류와 서화, 전적, 불교미술, 금속공예, 석조물 등 한국 고고·미술사를 망라하는 작품도 기증됐다. 특히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작가의 명작들을 포함해 모네, 샤갈, 달리,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작도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황 장관은 "모처럼 삼성이 기증한 작품들을 계기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장고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어떤 형태든 미술관과 수장고를 새롭게 건립할 생각이 있다"고 밝혀 '이건희 미술관'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회장의 미술품 기증 정신을 잘 살려 국민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