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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군인 희귀 악성빈혈 질환 환자들 중에서도 심한 통증이 있는 환자들은 다른 환자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혈액학회(ASH)는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 의과대학 연구진이 겸상적혈구빈혈(SCD 또는 SCA) 환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시 입원을 포함한 심각한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최근 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블러드어드밴시스(Blood Advances)' 온라인판에 게재돼 오는 7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SCD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적혈구 관련 유전질환이다. 미국 내 약 10만명의 환자들이 해당 질환을 앓고 있으며 주로 아프리카계 흑인들에서 많이 나타난다. 미국에선 흑인 365명 중 1명, 히스패닉 계 미국인 1만6300명 중 한 명 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CD는 적혈구 내 베타글로빈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해 적혈구 기형을 일으킨다. 이때 생겨난 낫 모양의 겸상적혈구는 파괴되기 쉬워 혈관 내에서 혈전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체내 여러 조직에 문제가 발생하고 빈혈, 심한 통증, 관절 및 장기의 손상, 뇌졸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미 지난해 SCD 환자들을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발표했었다.


연구진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성인 및 소아·청소년 SCD 환자 750명에 대한 보고서를 분석했다. 환자의 절반은 18세 이하였으며 평균 연령은 31세였다. 또 환자들의 90%는 흑인이며 7%는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환자들이었다.

연구진은 분석 결과 SCD로 인한 통증도 코로나19의 위험요소에 해당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성인 및 소아·청소년 SCD 환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 모두 치료기간 중 가장 흔한 증상이 통증이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병원에 입원해 통증을 호소하는 SCD환자가 있다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SCD와 관련된 통증을 두 번 이상 겪은 환자들의 경우 통증이 없는 SCD 환자들에 비해 코로나19로 입원할 가능성이 2.15배 높았으며 중증 코로나19 환자로 진행될 가능성이 3.67배 이상 높았다. 그밖에 SCD로 인해 응급 치료 센터를 2회 이상 방문한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입원할 확률은 1.8배, 중증 코로나19를 겪을 확률은 1.9배에 달했다.

특히 어린 SCD 환자들 중 심장, 폐 및 신장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 중증 코로나19로 진행할 위험이 높았으며 SCD관련 심장 및 폐에 이상증상을 겪은 경우에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라나 무칼로 미국 위스콘식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같은 SCD 환자라도 통증이 있는 환자와 장기 질환을 함께 겪은 환자들은 합병증이 없는 환자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SCD 환자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SCD환자들 중 더 큰 위험이 있는 동반 질환자들 모두에게 백신 접종을 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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