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까지 늘며 임시휴점에 들어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6명 발생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탈의실과 창고 등 식품관 직원들이 사용했던 공용공간이 감염 확산의 진원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8일 정례브리핑에서 무역센터점 감염 확산 원인으로 "지하 식품점부터 유행이 시작됐고 종사자들이 공용 공간을 같이 썼다"며 "환기가 어려운 환경 요인, 무증상으로 감염 시 빨리 알기 어려운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무역센터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76명으로 늘었다. 이 중 69명은 백화점 정규직, 파견직 등 종사자다. 현대백화점은 확진된 종사자 69명 대부분이 지하1층 식품관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다른 층 매장에서도 확진자가 일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한 직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무역센터점 식품관 쪽 직원들이 같이 쓰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있다"며 "11층 흡연실은 칸막이가 다 쳐져 있어 한 명씩 앉아 흡연할 수 있지만 중앙에는 다 모여 얘기하면서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해당 공간이 대체로 비좁아 감염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휴게실을 폐쇄하면서 직원들이 더 몰리는 상황도 감염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은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할 경우 대규모 유행 진원지로 전락할 수 있다. 게다가 식품관 내 식당가에선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인파가 몰려 거리두기가 안 되는 일이 빈번하다.

집단 감염 내 첫 확진자(지표환자) 2명은 식품 물류창고,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는 협력사원이다. 증상이 있어 3일 귀가 후 검사를 받고 4일 확진됐다. 현대백화점은 4일 오전 슈퍼마켓 내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주변에 있던 직원 50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다. 무역센터점 전체를 임시 휴점한 것은 이튿날인 5일이었다.

현재 검사를 받은 무역센터점 전체 직원은 3600명에 이른다. 방역 당국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감염이 광범위하게 확산했다고 보고 6월26일~7월6일 수도권 지역에 사는 이 점포 방문자에 대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