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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한상희 기자 = 서울대학교가 최근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청소노동자의 유족에게 정식 사과하고, 사망 원인을 공동조사해야 한다는 유족과 노동조합 측 요구안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시설관리팀 등으로 구성된 실무 관계자들과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은 9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임금 협상 등 교섭을 진행했다.
교섭에서 노조는 앞서 유족과 함께 밝힌 Δ진상 규명을 위한 산업재해 공동조사단 구성 Δ군대식 인사관리 방식 개선 및 노동환경 개선 협의체 구성 Δ유족에 대한 서울대 차원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서울대 측은 서울대 인권센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노조의 제시안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전날(8일) 총장 직권으로 서울대 인권센터에 직장 내 갑질로 인한 인권 침해 여부에 대한 객관적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유족은 뉴스1과 통화에서 "유족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하지만 사과는 할 수 없다는 서울대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다음 교섭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서울대 여학생 기숙사에서 일하던 50대 청소노동자 이모씨는 지난달 26일 근무지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밤 늦게까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유족과 민주노총은 지병이 없던 이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힘든 노동 강도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앞서 주장했다. 이씨는 정원 196명인 해당 기숙사 건물 관리를 홀로 담당했으며, 평소 동료들에게 많은 업무량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일 새로 부임한 안전관리팀장이 매주 복장을 점검해 인사고과 반영을 압박하고,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 또는 한문으로 쓰는 시험을 보고 점수를 공개하는 등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서울대 민교협)는 8일 성명을 통해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대에서는 낮 기온이 35도에 육박하던 2019년 8월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가 에어컨과 창문이 없는 휴게공간에서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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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