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 수가 1615명을 기록한 것에 대해 거리두기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확진자 1600명대가 예측 밖의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4단계 격상 효과는 최소 일주일 이후 나타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4일 용산역 앞에 마련된 용산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대기하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지난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인 1615명 발생한 것에 대해 "개편된 거리두기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질병관리청 역시 확진자 1600명대가 예측밖의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수가 1615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1600명대에 진입한 것에 대해 "현재의 거리두기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당분간 일주일 정도 환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지난주 방역당국은 '4차 대유행'이라고 밝히며 매일 10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 이달 말 하루 1400명, 8월에는 2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날 1600명대를 기록하며 이같은 전망을 약 2주 앞당기게 됐다. 정부 측은 숫자보다는 증가 추세가 판단에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시뮬레이션 모형은 방역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면서 "방역조치가 개입하면 거기에 따라서 감염재생산지수가 떨어지고 환자의 증가 속도는 변동한다"면서 "개별적인 수치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증가 추이와, 증가 추이의 기울기 정도, 이 기울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인지 등을 더 중시해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손반장은 "현재 감염 확산 진원지의 가장 큰 무게 중심은 수도권"이라며 "수도권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14일 기준 수도권 비중이 전국 75.2%를 차지했다"며 "7월 초 연일 80% 비중을 차지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질병청 "백신 수급도 안정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이행 기간을 끝내고 대전과 충북, 부산 등 10개 비수도권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의 한 체육관이 한산한 모습. /사진=뉴스1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4일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이행 기간을 끝내고 대전과 충북, 부산 등 10개 비수도권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제주는 이번 주 3단계 격상 및 특별방역대책 발표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데 전국이 3단계 또는 같은 단계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해 "지역별 확진자 차이가 커서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생업이 달린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떤 단계냐에 따라 상당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야기된다"며 "지역적 특성들을 무시하고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하면 감염 방지 효과보다 생업에 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 이뤄지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이기일 제1통제관은 "백신접종과 관계없이 도입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화이자 백신이 80만 회분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통제관은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아침에 들어오고 있다"며 "7월에 들어오는 1000만 회분은 아무 문제없이 예정대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거리두기의 효과가 최소 1주는 지나야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취하고 있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면서 유행에 영향을 미칠 지 앞으로의 계속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