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 A씨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정혜민 기자 =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오피스텔에서 지인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15일 경북 경산에서 붙잡혀 서울로 압송됐다.

이날 오후 7시51분쯤 서울 마포경찰서에 도착한 A씨는 "혐의 인정하냐" "왜 살해했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등산복 상하의 차림에 슬리퍼를 신은 A씨는 갈색 점퍼 위에 검은 모자까지 뒤집어쓰고 고개를 숙인 채 청사로 들어섰다.

경찰은 전날 오전 8시42분쯤 40대 남성 B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동교동의 오피스텔에서 혈흔 등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지방으로 도주한 사실을 확인한 다음 경북경찰청과 공조해 이날 A씨를 경산시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3일 오후 B씨가 일하던 오피스텔 사무실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살해 후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싣고 경산으로 이동해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 정화조에 비닐에 싼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피해자 가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B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과거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두 사람 사이에 금전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마포 지역에서 20대 남성 2명이 친구를 살해한데 이어 약 한 달 만에 또 다시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의 사무실과 같은 층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은 "감식반이 와서 사진 찍는 것을 보았는데 무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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