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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박재하 기자 = "동네 보육원에 에어컨 전기세 50만원을 지원했습니다."
A씨는 지난 15일 경북 지역의 한 아동복지법인에 에어컨 전기세를 지원했다는 인증사진과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보육원의 아이 한 명에게 정기후원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을 위한 치킨과 전기세를 지원했다는 A씨.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모두 마치면 한동안은 자금 가뭄기라 걱정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더운 날에 에어컨이라도 마음껏 틀었으면 해서 일단 보내봤다"고 전했다.
연일 1000명대가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된 데다 낮기온이 32도가 넘는 폭염까지 겹쳐 시민들의 피로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인해 고립된 소외계층에게 물품과 후원금 등을 전달하는 '돈쭐' 움직임이 보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과일 장사를 한다는 B씨도 지역 아이들을 위해 수박 200통을 기부하고 왔다고 글을 올렸다. B씨는 "날도 더워지는데 시원하게 먹으라고 (수박을) 기부하고 왔다"고 했다.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도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은 많았다. B씨 역시 사정이 넉넉해서 기부를 결심한 것은 아니다. 그는 "없는 살림에 지출이 커서 주머니가 얇아졌지만 마음만은 풍족한 하루"라고 전했다.
이들의 글에는 "행동으로 옮기기 힘든데 존경스럽다" "감사하다" "본받으며 살아야겠다"는 등의 칭찬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에 기부 인증글이 올라오면서 게시글을 본 사람들이 또다시 기부를 이어가는 '선순환'도 일어났다.
자신을 자영업자라고 소개한 C씨는 지난 10일 보육원 후기를 보고 따라서 후원한 후기를 남겼다. 그는 "조그만 업체 몇개를 운영하는데 능력에 비해 운이 따라줘서 무언가 나눔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근처 보육원 2곳에 전화해 필요한 물품이 뭔지 여쭤본 후 150만원 어치 물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기 위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었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1만~5만원을 국내구호단체에 기부한 D씨는 "많이 힘들 때이지만 다들 힘내셨으면 하고 기부 인증해봤다"고 했고, E씨는 "회사 사람들과 함께 돈을 조금씩 모아 충남 아산에 있는 보육원에 마스크와 물티슈 등 물품을 지원했다"고 했다.
개인뿐만 아니라 단체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재난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전국에서 '대한민국 사회백신' 나눔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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