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 지역에서 연일 500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보고된 7월 시내 코로나19 사망자는 11명으로 일평균 1명을 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월별 서울시 코로나19 사망자는 1월 143명, 2월 56명, 3월 44명, 4월 25명, 5월 41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말 3차 대유행의 여파로 1월에 사망자가 급증했고 이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라며 "백신 접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7월엔 확진자 대비 사망자가 더욱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내 백신 접종률이 1차 31% 2차 12% 정도로 높다고 하긴 어렵지만 고령층 위주로 진행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진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지난주부터 3%대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의 비율은 40%대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시내 20대와 30대 사망자가 각각 1명씩만 나왔고, 사망자 90%는 65세 이상 확진자였다.

시민들이 16일 서울시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선별검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7.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누적 사망자 수를 확진자 수로 나눈 치명률은 서울시의 경우 약 0.92%다. 국내 평균 1.18%보다 낮으며 최근 수치만 계산할 경우 0.3%까지 급감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더 이상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중증 환자의 치료에 집중하면서 치명률을 낮추는데 집중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긴 어려우니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방법을 찾자는 취지다. 영국의 경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평균 4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음에도 19일부터 방역 규제를 완전 해제한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완화했으며, 싱가포르는 아예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의 감염병으로 다룬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역시 비슷한 논의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을 한국에선 적용하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확진자를 줄이는 게 목표"라며 "영국, 이스라엘 등은 우리보다 백신 접종률도 높아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에 따라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도 어렵고 지금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위험한 게 맞다"며 "자칫 방역 해이를 불러올 수 있는 정책을 꺼낼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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