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스퇴르 연구소 "사적모임, 봉쇄기간 중 최다 코로나 감염 원인"
바·레스토랑·체육관 등 감염확률 높고 실외활동·쇼핑 감염 확률 낮아
우리 방역당국, 비수도권에 ‘4인 모임’ 단일화 검토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이형진 기자 =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 사례와 가장 높은 관련이 있는 행동은 '사적모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방역당국 또한 사적모임을 줄이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까지 더 강력한 모임제한 조치를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다.
◇"식사·사적모임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 커"
파스퇴르 연구소는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프랑스 국민건강보험기금(CNAM), 프랑스 보건부(Sante publique France) 그리고 입소스 사회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상황 및 장소에 대한 역학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은 방문장소 및 행동을 식별하기 위한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7일 국제학술지 란셋의 '유럽지역보건(Lancet Regional Health Europe Journal)'에 개제됐다.
연구팀은 지난해 10월 17~30일 봉쇄(통행금지) 기간 중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 3만330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감염자 중 44%는 감염원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알 수 있었으며 대부분 자신이 마스크 미착용, 사회적거리두기 미준수 등 감염자에 대한 격리를 철저히 안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은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한 감염자 21%는 특정 행사에 참여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감염을 옮긴 사람은 특정하지 못했다. 심지어 연구 참가자들 중 35%는 자신이 어떻게 감염됐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가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답한 사람들 중 64%는 배우자로부터 감염됐다. 가정 밖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답한 사람들 중 가장 큰 감염원은 가족이었으며 뒤이어 직장, 친구 및 지인 순이었다. 가족, 친구 및 지인 간 감염 시 가장 흔한 행동은 식사였으며 직장에서는 공유오피스가 직장 내 주요 감염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3426건 및 대조군 1713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행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공공기관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중간 정도인데 비해 영업직원, 현장 근로자, 운전자, 보건 및 사회복지사들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았다. 반면 교사, 대학강사, 서비스업 종사자, 행정직, 학생, 농부, 남녀 주부 등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았다.
직업별 차이 외에 보육원이나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거나 업무상 대면회의 참여, 카쉐어링, 바(술집), 식당, 체육관을 방문했거나 친구 및 가족 간 사적모임에 참여도가 높을수록 감염 위험도 함께 올라갔다. 또한 재택근무나 이동시 버스, 트램(열차)을 이용하거나 야외 운동 그리고 간단한 쇼핑은 코로나19 감염 위험과의 연관성이 낮았다.
연구팀은 분석한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감염과 가장 많이 연관된 행동으로는 사적모임으로, 전체 감염 사례의 19%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현지 봉쇄기간 중 일어난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감염 사례에 비해 많이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감염 장소와 상황은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해당 연구 결과는 앞서 공개된 여러 선행 연구 결과나 코로나19 감염 전파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과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아르노 폰타네 파스퇴르연구소 신종질병 역학 책임은 "식사가 사적모임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비수도권에도 모임제한 검토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방역당국이 비수도권에 대한 사적모임을 4인까지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 16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수도권이 거리두기 4단계인 상황에서, 비수도권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4명, 6명, 8명 등 지역마다 달라 국민들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확진자가 계속 늘 경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저녁 6시 이후에는 모임 인원을 추가로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광역 지자체와 논의를 거쳐 그 결과를 오는 18일쯤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오후 6시까지 사적모임 4명,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한 고강도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이 꺾일 때까지 이동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집콕'해 줄 것을 권유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에서도 수도권보다 빠르게 확진자가 올라가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이렇게 생각한 것 같다"며 "월요일부터 했으면 더 효과적이었겠지만 이제 (휴가철이니) 여행지로 많이 가고 모임을 갈 것이니까 늦게라도 조치를 한 것 같다. 개인적 모임은 분명히 차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