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사야해서"…'4단계' 첫 주말 샤넬 앞 '오픈런' 장사진
전날 '확진자 2명' 신세계百 강남점 문 열자 우르르
백화점 집단감염 우려…서울역·버스터미널은 한산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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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금준혁 기자,신윤하 기자 = 사실상 '셧다운'(봉쇄)에 가깝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 후 첫 주말인 17일 오전에도 '오픈런'이 연출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안 샤넬과 에르메스 매장 앞은 '오픈런'을 준비 중인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오픈런이란 명품매장 앞에서 줄을 서다가 문이 열리면 일제히 안으로 뛰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개점과 동시에 거리두기 수칙이 무너지는 모습을 본 직원들은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연신 외쳤다.
샤넬 매장 대기번호는 개점 10분 만에 86번까지 찍혔다. 일부 손님들은 매장 벽에 기대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다.
20대 여성 이모씨는 "주말이고 더워서 실내에 있으려 한다"고 했고, 40대 남성 박모씨는 "코로나라 불안하지만 꼭 사야 할 선물을 사러 왔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전날 지하 1층 델리코너와 신관 2층 명품 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 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14일에는 본관 10층 아동코너 지원 1명이 확진됐다.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유통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여의도 더현대서울 등에서 확진자 100여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백화점 32곳의 운영자와 종사자 등 약 12만8000명을 대상으로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렸고 방역당국은 전자출입명부 코드(QR코드)와 안심콜을 이용한 출입자 관리 체계를 시범 적용할 방침을 세웠다.
지방으로 향하는 발길은 여전했지만 예전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보였다. 오전 9시50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 안은 한산한 편이었다.
동대구역으로 향한다는 전경미씨(50대·여)는 "방역을 철저히 하는 기차 안에서는 감염 걱정을 하지 않지만 거리두기 단계가 서울보다 낮은 대구 음식점에선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서 잠시 귀국해 전날 자가격리를 끝냈다는 김예빈씨(19·여)는 "경북 상주의 할머니댁으로 향한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백신 접종을 했지만 내가 내려가서 혹시 코로나를 전파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고향인 충북 청주로 이동한다는 최모씨(28·남)도 "내가 서울에서 코로나를 달고 내려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에 있는 사람들은 한 자리씩 띄어 앉고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었다.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는 편이었다.
20대 김모씨는 "부모님을 만나러 간다"며 "버스타고 가다가 코로나 감염이나 전파하는 건 아닐지 불안하다"고 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55명으로 나타났지다. 이는 전날 1536명보다 줄은 것이지만 역대 네 번째로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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