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후원금에 담긴 간절함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후원금이 불과 일주일여 만에 20억원을 넘었다. 이 중 95.7%가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자"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계좌를 공개하고 모금에 들어갔다. 하루만인 10일 후원금 9억원이 모였으며 이는 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기록을 앞지른 것이다.

이날 '이재명 후원회' 측은 실적 공개와 함께 후원에 참여한 각계각층 소액 기부자들의 응원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라고 밝힌 한 후원자는 "다니던 직장도 다니지 못하게 됐다"며 "통장 잔고 3만원을 이재명 후보를 위해 후원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 건설일용직 노동자는 "적은 금액이지만, 건설일용직으로 힘들게 번 돈"이라며 "나보다 훨씬 의미 있게 써줄 걸 믿기에 후원에 참여한다"라며 후원에 동참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가만히 앉아 후원하신 분들이 보낸 사연을 읽어본다"며 "건설일용직 노동자, 하루 14시간 일하는 법인 택시 기사, 용돈을 모아 보낸다는 세 아이의 아빠, 경비원분, 실패를 겪고 있다는 청년, 취준생, 7평 원룸에 사신다는 부부, 배달직 노동자…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분들의 얼굴을 그려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눈시울이 축축해진다. 제가 뭐라고 후원을 하며 액수가 적다고 부끄러워하실까. 그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누가 말했을까. 그렇지 않다. 10만 원 이하의 소액 후원금들이 제가 보기엔 가장 빛나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마음이 한없이 깊어진다"며 "하루 일당을 통째로 보내주신 분께 정말 힘이 되어드려야겠구나, 그분의 자긍심이 되어드려야 하는구나, 그게 내 소명이구나 싶다"며 "후원금에 담긴 간절함을 절대 잊지 않겠다. 저 이재명, 진실로 마음을 다해 그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게 노동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 선한 다수의 주권자들, 그분들의 하루하루를 다 모은 날이 저의 하루다. 주권자이신 국민께서 주신 매일매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