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지난달 27일 오후 6시57분께 강원도 양구 모 고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의 엄마가 올린 국민청원이 18일 오전 10시 51분 기준 17만8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5일 청원인은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학교 측에서는 사망 직후 학교폭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했지만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 및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나 가슴 아픈 사실은 사건 2주 전에 저희 아들은 자해를 시도했다"라며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선배가 본인의 반 담임교사에게 저희 아이와 또다른 자해를 시도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렸음에도 저희 아들 담임교사에게는 물론 부모인 저에게도 그 사실을 전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전 그날 자해를 시도했던 사실을 담임 혹은 부모인 저에게 알려만 주었더라도, 혹은 하루 전 담임교사가 상담 후 부모와 전화 한통만 했더라도 저희 아이는 지금 하늘나라가 아닌 저희 곁에 있었을 것"이라고 비통함을 전했다.

게다가 "현재 인터넷에 저격글을 유포하고 학내에 소문을 내는 등 조직적인 괴롭힘과 따돌림을 주동한 몇 명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한 상태"라며 "학교 측에 적극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지만 학교 측은 예전 사건들과 다름없이 여전히 형식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청원인은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아들의 억울함을 반드시 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교생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학교 측에 해당 사건을 학교폭력 사안으로 신고했고, 학교 측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