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8일 충북 청주시 마동창작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정세균 캠프 제공) 2021.7.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1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데에 "노무현의 진실을 믿었던 마음으로 김경수의 진실을 믿는다"면서 사실상 문심(文心) 구애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과 세 번의 눈물, 끝나지 않은 상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김 지사는 대표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결국에는 문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2년 노무현 후보의 요청으로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으로 후보가 되었지만, 지지율이 10%대로 빠지자 당 내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원칙을 어기고 국민이 뽑은 후보를 흔드는 사람들과 손을 끊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진인사대천명, 천신만고 끝에 노무현 정부가 탄생했지만 노무현의 길은 장밋빛 꽃길이 아닌 가시밭길 덤불이었다. 동지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등에 칼을 꽂아 탄핵을 시도했다"며 "의장석에 앉아 밤을 새우다 결국 경위들에 끌려 나가며 또 한 번 울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정 전 총리는 "선거 19연패의 누더기 당을 맡아 당대표가 됐다. 이명박 정부의 정치검찰은 노무현을 정조준하더니 광기의 칼춤을 시작했다"며 "언론과 수구세력을 등에 업은 검찰이 노무현을 짓이길 때, 많은 지지자가 등 돌리고 외면하며 손가락질 할 때 마지막까지 노무현과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마 입을 떼기도 힘들 노무현의 서거. 울음이 아닌 통곡해야 했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당을 추슬러 2010년 지방선거 승리의 시작을 만들었다"며 "노무현이라는 이름의 자랑스러움을 다시 찾아 당의 정신에 세웠다. 그 승리의 기반을 쌓아 마침내 문재인 정부의 탄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늘, 노무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해온 김경수 동지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형극의 길에 들어섰다. 동지 김경수의 '진실의 부메랑'이 되겠다"며 "노무현의 정신으로 마지막까지 진실을 찾기 위해 함께 하겠다. 노무현이 못다 이룬 그 꿈이 현실이 되도록 어깨 걸고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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