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의원./사진=뉴스1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의겸(열린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이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폭탄주'를 마신 일화를 공개했다.

김의겸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불구속을 계획했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첨부하며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하는 박쥐가 떠오른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16년 11월 윤 전 총장과 서울 마포의 한 중국집에서 술을 마셨었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김 의원에게 "박근혜 (정권) 3년은 수모와 치욕의 세월이었다. 한겨레가 지난 두 달 동안 끈질기게 추적보도 하는 걸 가슴조리며 지켜봤다"며 "한겨레 덕에 제가 명예를 되찾을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7년 2월에도 윤 전 총장과 강남의 한식당에서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정이 넘도록 윤석열은 박근혜 수사에 얽힌 무용담을 펼쳤다"며 "현직 판사 두 명도 함께 하는 자리였지만 그 둘은 끼어들 틈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짜릿한 복수극'을 안주로 삼아 들이키는 폭탄주. 잔을 돌리는 윤석열의 손길이 점점 빨라졌다"며 "나는 그날 태어나서 가장 많은 술을 마셨고 2박3일 동안 숙취로 끙끙 앓았다. 윤석열이 '말술'임을 몸으로 확인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두 차례 만남 어디쯤에 '불구속 수사'라는 방침이 끼어들 수 있었을까"라며 "원한과 복수 사이에 정녕 관용이 들어설 여지가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는 김 의원이 윤 전 총장과 두 차례 술을 마셨던 때를 돌이켜 보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검토했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