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경북 경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8.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권영미 기자 = 정부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완만한 감소세'라고 평가했다. 다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역 피로감 등으로 "증가 위험도 상존해 있다"고 보았다.

정부는 8일 오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4단계 조치가 효과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효과가 없지는 않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2주간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연장하고, 백신 접종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만큼 4단계 이상의 조치 여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추석 전까지는 안정적으로 통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 1.04→0.99…"확산세 정체 양상"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9로 전주 1.04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아쉬운 결과이나 변화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 확진자를 몇명을 만들어내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확산세가 줄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한주간(8월1일~7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평균 1495.4명으로 전주(7월25일~31일) 1505.9명 대비 10.5명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은 주평균 936.6명으로 전주 959.7명보다 23.1명 감소했다. 비수도권 환자는 558.8명으로 지난주 546.2명에 비해 증가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주도하는 이번 4차 유행은 지난 유행과 달리 전파 속도가 빠르고, 휴가철과 (거리두기) 장기화의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제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며 "그러나 그간의 노력으로 확산세는 둔화되고 정체 양상으로 들어가고 있어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조금만 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병상 여력 있지만…"장기화되면 적절한 의료 제공 어려워"

병상 상황은 아직은 여력이 있지만 "유행이 장기화 되면 적절한 의료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7일 기준 전국 총 77개소 1만6683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57.1%로 7162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지역은 1만3054병상 중 5591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8330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전국 72.7%로 2278병상의 이용이 가능한 상태다. 수도권은 735병상의 여력이 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총 419병상 중 154병상, 중환자 병상은 807병상 중 312병상이 남아있다.

◇"4단계 이상 조치 판단 어려워…접종 상황 봐야"

정부는 다만 델타 변이 등의 확산세를 감안한 거리두기 4단계 이외의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손 반장은 "현재 거리두기 4단계를 수도권은 한달 정도 시행했고, 급격한 증가 흐름을 완만하게 감소하는 국면으로 전환시켰다"면서도 "거리두기 체계를 더 강화할지 말지는 판단이 상당히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이 계속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상당히 많은 1차·2차 접종자가 추가될 것이라는 요인도 함께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사회적 대응체계를 강화시켰다가, 환자가 줄어들어 규제를 완화시켰을 때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며 "좀 더 종합적으로 고민하면서 거리두기 체계를 어떻게 변경할지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900명 밑돌면 다른 요소 종합해 완화 판단…추석 전까지 기대"

정부는 현행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완화하는 것은 1주 일평균 환자수가 900명 밑으로 내려가고 다른 요소들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손 반장은 "수도권의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900명 밑으로 떨어지면 단계를 완화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환자 수를 가지고 기계적으로 적용하지 않는다. 여러 방역 지표들과 의료체계 지표들을 함께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좀 더 분명하게 감소세로 전환될 때 단계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며 "적어도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900선 밑으로는 떨어져야 현재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인 1000명에서 상당히 멀어졌다고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의 준거점으로 삼고 그때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전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할지 전망에 대해서는 "2주간 거리두기 연장을 통해 목표가 달성된다면, 방역상황도 예방접종 확대와 함께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추석 전까지 상황을 더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기를,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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