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사진=하나카드
취임 100일차를 넘긴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디지털 역량 강화와 내부 소통에 주목해 조직 재건에 속도를 낸다. 전임 사장의 사임으로 올해 4월 하나카드의 새로운 수장이 된 그는 취임 당시 강조한 ‘고객 중심’ 가치를 위해 잰걸음에 한창이다.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은 지난 4월 취임식을 생략하고 바로 손님케어센터(콜센터)와 본사 사무실을 방문 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그는 당시 대직원 인사말을 통해 “하나카드는 ‘고객 중심’이라는 기본으로 돌아가 모든 업무의 의사결정을 고객입장에서 하고 우리 직원 스스로가 다니기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며 ‘내실 다지기’를 강조했다. 회사의 방향성과 미래는 결국 직원들에게 있다는 믿음에서다. 

권 사장은 본사 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신임 사장으로서 직원들의 업무 고충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개선하려고 한다”며 “직원과 하나카드가 함께 성장하는 모멘텀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올 하반기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작업이 예고된 만큼 리스크 관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나카드는 그동안 직원들의 노력으로 작년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올해 가맹점 수수료 재산정 등과 같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3년마다 재산정이 이뤄지는데 2018년에 이어 올해 수수료 재산정이 이뤄진다.

하나카드의 최근 실적은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결제성 수수료 증대와 디지털 혁신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전년 대비 174.4%(982억원) 증가한 순이익 15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1545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725억원, 올 상반기엔 전년동기대비 117.8% 증가한 14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올라탔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혁신으로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권길주 사장은 35년간 금융 분야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쌓은 금융분야의 전문가로 특히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디지털 세계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지난달 하나카드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하나카드 월드’을 선보였다. 향후 이곳에서 카드 상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듣고 이벤트를 홍보하거나 신규회원 유치를 유도하는 등 마케팅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성장 동력까지 얻었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줘 개인의 재무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맞춤형 자산·신용관리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어 ‘내 손 안의 금융 비서’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