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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체제로 변화하는 지배구조는 그룹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해 경영쇄신 약속을 지켰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과 이 회장의 지배력, 사업적으로 의사결정 권한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존 두 개 사업부문으로 운영되던 건설과 석유화학사업은 분사를 완료해 건설부문은 디벨로퍼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석유화학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DL그룹은 올해 5월 지주회사 DL의 유상증자를 끝으로 이해욱 회장→대림(옛 대림코퍼레이션)→DL→DL이앤씨·DL케미칼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번 유상증자로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 대림의 DL 지분율은 기존 21.67%에서 42.3%로 높아졌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주 환경이 악화된 해외 플랜트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디벨로퍼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서울 ‘광화문 D타워’와 성수동 하이엔드 아파트단지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개발 성공 사례를 보유했다. DL이앤씨는 최근 서울 한남동에 드림하우스 갤러리를 만들어 디벨로퍼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빛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 거주자 동선 위주의 평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석유화학부문 DL케미칼도 이번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석유화학부문은 건설부문 대비 수익성이 낮고 사업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투자 의사결정이 어려웠던 측면이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시각이다. 두 개 기업을 분리하면서 DL케미칼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DL은 최근 100% 자회사인 DL케미칼에 유상증자를 통해 4500억원을 투자했다. DL케미칼 자본은 1조2000억원에서 1조6500억원으로 증가했다. DL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마련하고 친환경소재 등 특수소재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L케미칼은 미국 기업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는데 이는 특수소재분야와 같이 기존 비즈니스모델을 벗어나려는 사업 다각화의 전략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DL케미칼과 렉스텍은 전남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1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4만톤 규모의 핫멜트(가열해 녹인 후 냉각시켜 접착제로 사용) 접착소재인 무정형 폴리알파올레핀(APAO)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DL케미칼은 합작법인의 지분 74%를 보유하기로 했다. 핫멜트는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과 자동차 내·외장재의 접착, 각종 산업용품의 조립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아파트의 갑옷으로 불리는 외벽도료의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DL이앤씨가 새로 개발한 외벽도료는 건물 수명의 중요한 판단 기준인 내구성을 향상시키는데 스위스의 공인인증기관은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 대비 3배 이상 향상됐다고 인정했다. 이번 기술개발로 100년 장수명 주택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필
▲1968년생 ▲경복고 ▲덴버대 경영통계학 학사 ▲컬럼비아대 대학원 응용통계학 석사 ▲대림엔지니어링 ▲대림산업 구조조정실 부장 ▲대림산업 기획실장(상무) ▲대림산업 기획실장(전무)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DL 주식회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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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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