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 대회' 행사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 출입 통제를 위한 펜스가 설치돼 있다. 2021.8.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제76회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우려가 높았던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는 대부분 열리지 않았다. 다만 국민혁명당이 '1인 걷기운동'을 시도하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당국과 곳곳에서 소규모 마찰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우려했던 대규모 집회는 일어나지 않았다면서도 집회 단속 강화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 측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산발적으로 '1인 걷기 운동'를 시도했으나 대규모 집회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집회라 부를 만한 동향은 아직 없었다"면서도 "내일과 모레 광복절 연휴 끝까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직원 105명을 광화문 광장 일대에 배치하고 경찰 병력과 국민혁명당이 계획한 1인 걷기 운동 등 보수단체 행사 차단에 나섰다. 서울시가 광복절 연휴에 신고된 집회에 모두 집회금지를 통보하자 국민혁명당은 당원 모집을 위한 정당활동으로 걷기 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를 도는 1인 걷기 운동을 벌였으나 경찰이 광화문 일대 진입을 원천봉쇄하면서 저지됐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광화문 연휴에) 신고된 집회는 예외 없이 집회금지 통보를 했다"며 "서울경찰청과 원천적으로 집회장소를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일부 국민혁명당 관계자들이 걷기 운동에 참여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통행에 불편을 느낀 일부 시민이 경찰과 마찰을 일으키는 일도 있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도심에 대규모 인원이 운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지하철이 광화문·경복궁·시청·종각·을지로입구·안국역 등 광화문 광장 인근 주요 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날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는 일은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규모 집결 동향이 있을 때 무정차 통과할 계획"이라며 "서울경찰청과 계속 정보를 공유하면서 필요시 무정차 통과하기 위해 준비는 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와 서울시 등은 광복절 연휴가 또 다른 고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당시 광복절 집회 여파가 커지면서 2차 대유행이 확산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휴 끝까지 경찰과 함께 금지된 집회가 열리지 않도록 계속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의 '1인 걷기 대회' 행사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가운데 14일 광화문네거리에서 경찰이 출입 통제를 하고 있다. 2021.8.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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