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정부가 오는 22일까지 적용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재연장 여부를 이번 주 후반 결정한다. 현재 코로나19 유행 상황으로서는 재연장과 동시에 추가 방역 조치가 유력하다. 정부는 수도권 지역이 지난주부터 다시 확산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했다. 비수도권도 휴가철 영향으로 여전히 확진자 규모가 크다.

정부는 '확진자'에서 '위중증·치명률' 관리 중심의 방역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일부 시각과 관련해 추석 전후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 때는 정부가 국민 70%의 1차접종 완료를 목표한 시점인 만큼, 코로나19와 안정적인 공존을 위한 기초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현재 4차 대유행이 안정기에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 정부가 내세운 추가 전제조건이다.


◇플러스 알파는?…비수도권 '단계격상', '모임금지 강화' 가능성도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후반까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평가한 뒤 거리두기 재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주중 확산세도 심상치 않을 조짐이 보인다.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17명을 기록했다. 전일 1930명보다 113명 감소했지만, 1주일 전(8일 0시 기준) 1728명보다 89명 증가하면서 토요일 기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9일 연속으로 요일별 최다 기록을 경신한 상태다.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심각성을 보여준다. 지난 주 지수는 1.1로 그 전 주 0.99보다 상승했다. 감염자 1명이 1.1명에게 전파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러운 확산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현재 수도권이 재확산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비수도권도 부산, 제주, 충청 등을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여름 휴가지에서 감염된 이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감염전파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전파력이 큰 델타변이는 기폭제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와 휴가철 이동이 맞물려 유행이 (확진자가)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고, 단기간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거리두기 재연장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정부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추가 방역조치도 고려 중이다.

다중이용시설 방역강화는 마지막 카드로 남겨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줄곧 사적모임은 강화하더라도 경제적 피해는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방역만큼은 최소한으로만 조였다.

이에 휴가철 후유증이 예상되는 유명 휴양지가 있는 시·도·군의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일단 거론된다. 비수도권의 수용력도 예전보다 커졌다. 부산의 경우 지자체 판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4단계로 상향됐고, 제주는 18일부터 4단계가 적용된다.

정부 차원의 비수도권의 사적모임 강화도 거론되는 선택지다. 비수도권은 현재 '5인이상 모임금지'가 적용 중인데, 수도권처럼 오후 6시 이후에 '3인이상 모임금지' 가능성이 나온다.

손영래 반장은 "이번 주 상황들을 함께 보면서, 방역조치를 어떻게 개선, 변모시킬지 방대본,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시민들이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위드 코로나, 지금은 불가…국민의 70% 1차 접종한 추석전후 논의 가능"

정부는 유행을 안정화시키고, 예방접종도 목표대로 진행될 경우 방역체계 전면 개편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확진자'보다 '위중증·치명률' 관리 중심의 방역전략 전환이 필요하다는 일부 시각에 대한 대답이다. 정부는 현재로선 어렵지만 향후 고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검토 시점은 국민 70%가 1차접종을 완료하는 추석연휴 이후가 될 것으로 봤다.

그 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독감처럼 일상 공존 속에서 위중증과 치명률을 낮추는 쪽에 무게를 두고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논리를 펼쳐왔다.

정부는 이를 위해선 두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손 반장은 "아직 예방접종 진행 상황이나 코로나19 치명률 수준을 볼 때 (방역체계 전환은)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라면서 "지금은 4차 유행 안정화와 접종 목표 달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 뒤 추석 전후로 일부 지표를 조정하는 등 방역체계 변화 고민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을 계획대로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에 집중하면서 전문가들의 제언에 경청하고 선행적으로 이행 중인 외국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이 안정될 때에 재편 여부를 논의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백신 수급, 예약, 접종진행 상황을 보면, 전 국민 70%의 1차 접종이 (추석연휴 전) 가능할 것이고 10월 말까지 70%의 2차 접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반장은 "국민들이 거리두기 장기화로 불편하고, 어렵겠지만 광복절 연휴 이동과 모임 등을 최소화하면 4차 유행을 안정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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