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찰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민주노총 향후 계획을 밝히는 양 위원장. /사진=뉴스1
경찰이 지난달 3일 서울 도심에서 8000여명이 모인 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경찰은 향후 절차에 따라 구속영장 집행을 재시도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7·3불법시위 수사본부는 1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민주노총 회의실에 경찰력을 보내 양 위원장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신병확보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철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다시 시도할 예정”이라며 “양 위원장이 협조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간담회를 위해 민주노총 회의실에 나타났다. 경찰은 간담회가 끝난 후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양 위원장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주노총 사이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양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정부가 노동자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법과 제도에 따라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며 “이날 경찰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으나 당장 경찰을 만나거나 구인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오는 10월20일 총파업은 예정대로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정부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제했다. 다만 “투쟁도, 대화도 준비돼 있으며 오는 10월20일 총파업 투쟁 준비에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 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양 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서면 심리를 통해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고 이후 사법절차 불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