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신윤하 기자 = 교육부가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일부 1인 학원·교습소 운영자들 사이에서 "맞아도 안맞아도 고민"이라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혼자서 학원·교습소를 운영하기 때문에 접종 후 통증 등을 우려하면 주말 혹은 금요일 퇴근 시간대 접종을 선호하지만, 접종받을 수 있는 시간대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마감)로 한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통증이 있어도 휴원을 피할 수 있는 금요일 퇴근시간대 접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 성동구에서 미술교습소를 혼자서 운영하는 이모씨(34·여)는 22일 뉴스1에 "교습소다 보니 직장인들처럼 휴가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접종 당일이라도 임의로 쉬어도 눈치 안볼 수 있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는 이씨는 혼자서 교습소를 운영하다 보니 토요일 접종을 선호했다고 한다. 다만 주말에는 접종받을 수 없다는 구청의 설명에 학원 문을 열기 전 금요일 오전 시간대 백신을 접종받았다. 통증이 있더라도 주말에는 학원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1차 접종 당일은 괜찮았으나, 다음날 몸살기운이 심해졌음에도 휴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씨는 "토요일에 맞을 수 있었다면 토요일에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피아노교습소를 운영하는 김모씨(32·여)는 2차 백신 접종일 변경을 위해 관할구청에 문의했으나 주말 접종은 시행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김씨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습소를 운영하는데, 백신 접종차 휴원 공지를 하려고 해도 학부모들의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미 1차 접종 전 학생들의 '여름방학' 명목으로 3일간 교습소를 닫기도 했다.
김씨는 "1차 접종 때는 다행히 크게 아프지 않아서 타이레놀을 먹고 문은 열었지만, 2차는 1차 때보다 많이 아프다고 들었다"라며 "이번달 이미 많이 쉬었고 다음달 추석 연휴도 있어 되도록 2차 접종 후에도 문을 열 생각이지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김씨는 통증이 있어도 학원 문을 열지 않아도 되는 주말을 끼기 위해 금요일 오전에 2차 접종 예약을 완료했다고 했다. 김씨는 "닫을 수는 없으니 일단 열고 상태를 봐야죠"라고 했다.
국어교습소를 운영하는 강모씨(29·여)도 2차 접종을 금요일에 완료했다고 했다. 1차 접종 때 통증이 심해 1주일간 휴원을 했던 터였다. 강씨는 1차 접종 당시 "휴원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결국 통증이 심해져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해 휴원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학원·교습소 휴가 기간에 백신을 맞았다는 글들을 온라인 카페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불가피하게 휴원할 경우 수업료를 '한 회차' 빼야할지를 고민 중이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김씨는 "많이 바라는 것일 수도 있지만, 1인 원장들을 위해 휴원 공지를 가능하게끔 하는 지침을 내려주거나 적어도 금요일 퇴근 시간대라도 접종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학원·교습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했다. 접종 일정은 서울과 경기의 경우 7월13일부터 9월11일까지, 경남은 8월17일부터 9월11일까지, 나머지는 7월26일부터 9월중까지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