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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심사에서 탈락한 가운데 시 안팎에서는 SH 사장 자리가 이대로 공석으로 남겨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6일 SH 사장 후보로 정유승 전 SH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 2명을 선정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리던 김 전 본부장이 사장 후보로 유력하다고 알려졌지만 면접에서 탈락했다.
서울시의회 추천 위원들이 김 전 본부장에게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본부장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매섭게 비판한 만큼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거부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앞서 시의회에서는 경실련 출신 김 전 본부장을 두고 '시민단체가 시민의 권익향상을 위해 존재하는 입장에서 SH공사 사장으로 오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시가 임추위에서 선정한 후보 두명에게 모두 부적격 판정을 내린 뒤 재공모 없이 현재의 대행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황상하 경영지원본부장이 4개월째 SH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아직 결정한 건 없다"면서도 "대행을 두고 오 시장이 직접 주택 정책을 발표하는 체제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SH를 대행 체제로 유지하면 오 시장 의지대로 주택 정책을 더 효율적으로 결정할 수는 있다. 다만 서울시 업무부담이 늘어나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SH 내부에서는 대행 체제로도 현행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추진력을 얻으려면 사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주택 문제에 관심이 쏠린 만큼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손발이 잘 맞는 사람이 필요한데 현재 임추위가 선정한 두 후보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적격자가 있었다면 임추위 선정 후 곧바로 후보를 결정했을 텐데 서울시가 며칠째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은 결국 성에 차는 후보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정유승 전 본부장과 한창섭 전 단장 모두 공무원 시절 적극적이거나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유승 전 본부장은 서울시에서 주택건축국장을 역임한 뒤 SH에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했다. 첫 공모에서 김현아 전 사장 후보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한창섭 전 단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토부에서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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