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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코로나19 4차 유행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서둘러 고리를 끊지 못할 경우 사망자가 1주일 평균 세 자릿수까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의료체계에 커다란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누적 사망자는 64명이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하루에 사망자가 20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4일 22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후 22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8월 첫째 주까지만 하더라도 일평균 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
위중증 환자 역시 이날 0시 기준 404명으로, 연일 400명대를 이어갔다. 문제는 4차 유행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위중증 환자 규모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환자가 회복을 통해 위중증 환자가 줄어드는 수치와 사망해서 줄어드는 수치가 비슷한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가 많아질수록 사망자 수치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도 위중증 환자 규모가 400명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어 주 평균 사망자 수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위중증 환자는 전체 확진자 규모에 따라 1~2주의 시차를 두고 증감을 반복하는데 연일 2000명 안팎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위중증 환자는 쉽게 감소세로 접어들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동안 위중증과 사망 위험과는 거리가 있었던 청장년층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4차 유행은 청장년층이 주도하면서 청장년층의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는데 이에 따라 기저질환을 보유한 환자들의 위험도가 크게 올라갔다.
지난 20일 기저질환을 앓아왔던 20대 2명이 사망했고, 지난 6월 확진됐던 30대 환자도 지난 27일 사망했다. 청장년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제 시작된 만큼 당분간은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 주 1.02를 기록했다. 환자 1명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감염시킬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 이하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델타 변이가 유행한 이후로는 전파력이 더 강하고 빨라져 지수가 1이하로 떨어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불리는 추석 연휴가 다가온다는 점은 방역 측면에서 악재다. 계속된 팬데믹으로 그동안 수차례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요청해온 만큼 이번에도 같은 호소가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충남과 강원, 세종, 대전 등 지방으로 중심으로 중증환자 전담병상이 부족한 상황이라 연휴 이후 반드시 따라올 수밖에 없는 전국적 확산세와 교차 감염이 의료체계 전반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연휴 역시 최대한 이동 자제를 호소하면서 백신 접종 효과가 나올 때까지 고위험군 중심으로 방역을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위중증과 사망자를 줄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 접종 등으로 우리나라도 9월 말부터는 중환자와 사망자가 현재보다도 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추석 연휴에 적용할 특별방역대책을 이달 말까지는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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