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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8조8149억원으로 전월말대비 3조5067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액은 전월 증가폭인 6조2009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에 그친다.
이중 이들의 신용대출 잔액은 140조8942억원으로 전월말대비 1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7월말까지만 해도 전월말대비 1조8636억원 급증했지만 증가세가 대폭 꺾인 모양새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경우 지난달말기준 493조4148억원으로 전월말대비 3조8311억원 증가했다. 직전월의 증가폭인 3조82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전세대출은 전월말보다 1조6606억원 증가한 119조967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증가폭(1조9727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의 주담대 중단 이후 대출 가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주담대의 경우 바로 나오는 대출이 아니다보니 이번 수치에 바로 반영되진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추이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출 조이기에 마통 늘었지만… "향후 가수요 지켜봐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5000만원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신용대출 한도 축소 방침 이후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미리 마통을 개설한 소비자가 늘어난 탓에 마통 규모는 최근들어 급증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신규 발급 건수는 지난달 1~15일까지 1만6062건, 16~31일까지는 2만8083건으로 74.8%급증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받고 실제로 쓰지 않으면서 신용대출 잔액에 포함되지 않는만큼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농협은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주담대는 물론 전세대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단체승인대출(아파트집단대출) 등 신용대출을 제외한 대출 상품운영을 전면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대출에 대해선 신규 대출은 물론 증액, 재약정까지 막는다.
우리은행은 이달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이용을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올 3분기 전세자금 대출한도를 소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한도를 줄인 영향도 있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대출 증가세도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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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생활에 꼭 필요한 금융지식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