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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러시아 규제당국이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조직, 운영해 온 반부패재단(FBK) 관련 앱을 제거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한 미국의 구글과 애플을 향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성명을 통해 "구글과 애플이 나발니 앱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 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압박했다.
앞서 로드콤나드조르는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FBK를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했다며 관련 앱 제거를 명령했다. 이어 지난달 21일 애플과 구글 측에 "나발니에 대한 이야기를 게시하는 전용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럼에도 구글과 애플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자 나발니의 소통채널을 봉쇄하려는 러시아 규제 당국이 형사 책임이라는 무기로 이 두 기업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스콤나드조르는 지난 7월 나발니닷컴은 물론, 나발니와 관련된 사람들과 기관의 48개 웹사이트가 모두 차단하기도 했다.
한편 나발니는 2011년 비영리단체 반부패재단(FBK)을 창립해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 의혹을 폭로해왔다.
지난 1월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 위치한 초호화 저택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사실상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휴양 시설이라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반정부 인사로 낙인찍힌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 즉시 체포됐다.
또한 현재 구금중인 나발니는 이달 말 예정되어있는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다가오는 여론조사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후보들을 투표에서 배체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을 다운받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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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