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료변론 의혹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변호사 비용 공개를 거듭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다. 사진은 이 전 대표(오른쪽)와 이 지사(왼쪽)가 지난달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 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무료 변론' 의혹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변호사 비용 공개를 재차 요구하며 이 지사를 몰아세웠다. 이 지사 측은 본인이 직접 나서 "흑색선전"이라며 의혹에 맞섰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을)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내년 대선은 쉽지 않은 절체절명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본선리스크가 많은 후보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가장 쉬운 상대로 꼽는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며 "본선 리스크가 전혀 없는 후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과 부흥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후보, 우리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민생과 개혁을 함께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품격까지 갖춘 후보여야만 야당과의 일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2일) 이 지사의 변호사 비용 문제에 대해 질문했는데 (이 지사 측에서) 아직 답변이 없다"며 "국민이 굉장히 궁금하게 생각한다. 수십명의 호화 변호인단이 들어갔으니 법조계 통념 상 거액이 들어갔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 측은 아무런 말이 없고 추상적인 이야기만 한다"며 "(변호사 비용으로) 얼마가 들어갔다는 이야기가 정확히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직접 말씀하셔야 국민적 궁금증이 풀릴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니 오늘 기다려보겠다"며 "또 (이 지사의 답변이) 안 나오면 민주당의 리스크가 될 가능성 있어서 당내에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대선정책공약 이행 협약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계좌 추적해 보면 다 알 일인데 사실과 다른 얘기를 왜 계속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 측의 의혹 제기를 '네거티브 공세'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네거티브가 아니라 흑색선전"이라고 답했다. 연일 무료 변론 의혹 관련 공세를 가하는 이 전 대표 캠프 측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셈이다. 이어 '수임료 공개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고민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충청권 경선에 대해서는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진인사대천명인데 제가 결과에 연연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게 아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과 성심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