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경찰수업'·SBS '홍천기' 포스터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30일 처음 방송된 SBS '홍천기'(작가 하은/ 연출 장태유)가 단 2회 만에 KBS 2TV '경찰수업'(극본 민정/ 연출 유관모)의 시청률을 넘어서면서 지상파 월화드라마의 대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지난 8월9일 처음 방송된 '경찰수업'은 형사 유동만(차태현 분)과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 강선호(진영 분)가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로 만나 불법도박사이트 조직을 잡기 위해 공조 수사를 펼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경찰대학교 안에서 강선호(진영 분)의 성장, 오강희(정수정 분)와의 로맨스를 그려내며 사랑을 받고 있다.


'경찰수업'은 이전에 방송됐던 KBS 2TV '이미테이션', JTBC '알고있지만,' 등의 청춘 드라마들이 좋은 시청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시점에 '추리'와 '청춘 드라마'의 융합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차태현, 진영, 정수정 등의 호연도 '경찰수업'의 몰입을 높이는 요소라는 평이다.

이러한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경찰수업'의 유관모 PD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온가족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며 "기존의 경찰드라마는 너무 장르물이고, 캠퍼스물은 어른들이 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요소가 있는데 '경찰수업'은 전 세대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드라마의 서사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는 불법도박사이트 수사와 추리 부분이 가볍고, 엉성하다는 혹평도 있다. 여기에 경찰대학교 내부에 불법도박사이트와 연루된 용의자가 있다는 설정의 스릴러적인 요소에 가려져, 강선호 오강희의 로맨스가 풍부하게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8월17일 방송된 4회에서 전국 가구 기준 8.5%(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경찰수업'은 이후 시청률이 소폭 하락해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는 7.1%의 시청률에 머무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홍천기'가 지난달 31일 방송된 2회에서 8.8%의 시청률을 보이며 '경찰수업'을 제치고 월화드라마 1위로 올라섰다.

SBS '홍천기'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은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이 그리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다. 지난 3월, 방송 2회만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조기 종영 했던 '조선구마사' 이후 새롭게 내놓는 SBS의 판타지 사극이라는 점에서 과연 전작이 남긴 씁쓸함을 지울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홍천기'는 이에 역사 왜곡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작중 배경을 가상의 국가 '단왕조'로 설정했다. 또한 마왕의 저주에서 비롯되면서 얽혀버린 홍천기와 하람의 서사를 1회와 2회에서 밀도 있게 그려내며 좋은 평을 받았다.


하지만 1회에서 등장한 마왕의 CG를 비롯해, 2회 말미에서 하람이 마왕에게 잠식된 부분에서 등장한 CG가 극의 몰입도를 방해할만큼 이질감이 크다는 혹평도 등장했다. 장르가 판타지이지만 핍진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이처럼 각각의 작품 모두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수업'은 오는 6일 방송되는 8회부터 본격적인 2막에 돌입한다. 불법도박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오강희가 유동만 강선호의 수사에 합류하는 것을 예고한 상황이기에 극의 내용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천기' 역시 캐릭터들의 서사를 쌓아나가는 과정을 마친 후 3회부터는 홍천기와 하람의 이야기를 더욱 집중해 그려낼 것을 예고했다. 이들의 로맨스가 전면으로 나설 때, 과연 '홍천기'가 앞서의 혹평을 지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초반 대결에서는 '홍천기'가 '경찰수업'을 뛰어넘는 성적을 낸 상황. 과연 향후엔 어떤 작품이 월화극 대전에서 웃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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