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사주'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야와 대선경선 판도를 출렁거리게 만든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33)는 12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인간적인 미안함을 나타냈다.

다만 "'윤석열 대검찰청의 야당 고발사주' 사건 내용은 중대하고 심각하다"며 "저 개인을 뭉개는 방법으로는 회피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적극 대응을 천명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여권인사와의 친분은 인간적인 신뢰관계이지 정치적 이해관게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조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Δ 공익신고를 하게 된 이유 Δ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한 까닭 Δ 공수처에까지 자료를 넘긴 배경 Δ 자신이 이렇게 나서게 만든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 매일 전화 400여통…짧은 통화로 다른 해석이 나와 이렇게 직접

조씨는 "매일 400여통의 전화와 오고 있다"며 "제한적 시간으로 통화가 이루어지다보니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와) 바로잡는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우선 대검에 공익신고한 것은 "공익신고자의 요건과 보호에 관하여 그 대상 기관은 '국민권익위원회, 국회의원 외 수사기관'도 그 대상"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대검찰청 역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된다면) 비위 당사자(고발 사주)인 기관이자, 진상조사의 감찰기관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검 신고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4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합동감찰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뒤는 한동수 대검감찰부장. © News1

◇ 김오수-박범계는 여권과 관련성 의심받기에 한동수 택해 '공익 신고'

조씨는 "친한 법조 기자들에게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알아낸 전화번호로)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에게 직접 연락, '공익신고를 하고 싶다'고 했다"며 "한 부장을 직접 찾아간 이유는 김오수 검찰총장은 조국 전 장관 때 차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소속이라 정치적 해석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한동수 부장이) 공익신고자보호를 위해 권익위를 제안했지만 스스로 '신변보호는 두번째, 이 자료가 해당 수사기관이 직접 인지하지 않고 제 3의 기관들에서 떠돌아다니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며 애초에 권익위까지 갈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News1

◇ 윤석열의 위협적 기자회견 보고 공수처에게도 자료 넘길 결심

조성은씨는 "지난 8일 김웅 및 윤석열 전 총장의 기자회견 이전에는 제출한 자료들의 포렌식 등 절차가 마치는 것을 마무리로 일상에 돌아가고자 했다"며 김웅, 특히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이 자신을 공수처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즉 "윤 전 총장의 '누가 대검에서 저런 걸 공익신고로 인정해줬느냐'는 식의 위협, 위압적인 태도와 마치 대검찰청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이해할 수 없는 기자회견을 보고 난 후, 대검찰청 감찰부 외의 수 개의 수사기관에서의 객관적 자료 제공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것.

또 조씨는 "이 과정에서 대검찰청에도 공수처의 '자료 제출' 요청을 상의했다"고 알렸다.

◇ 내가 경험없고 미숙?…2014년부터 정치와 선거 한복판서 많은 일을

조성은씨는 자신을 "'젊은(경험없고 미숙한)' '(어쩌저쩌한) 여성'의 이미지로 제가 '감히' 판단하고 결정할 수 없다는 식"으로 깔보고 폄훼하고 있다며 "저는 2014년부터 선거 공보기획, 2015~2016 국회의원총선거 공천심사위원, 탄핵 당시 비상대책위원(최고위원), 2017 대선 경선룰을 정하고, 대선 종합상황부실장과 이후 각 선거마다 책임과 결정이 있는 역할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스스로 판단하고 맥락을 읽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씨는 인간적인 연민과 함께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친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지난 11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규정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박지원 국정원장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촉구했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소위 제보자 조성은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의 악의적 허위 보도가 이뤄지기 전 박 원장을 만났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2018년 1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현 국가정보원장)와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 (뉴스1 DB) © News1

◇ 여권인사와의 친분, 논란 대상 아냐…날 지지하고 응원했던 사람

그는 "정치적인 색은 별개로 함께 일을 했던 사람들과의 능력적, 인간적 신뢰는 수 년간 지켜왔다고 생각하고 여권인사와의 친분관계는 논란이 될 대상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조씨는 "그들은 오랜 친구이자 제가 어떤 정치적 선택을 해도 비난보다는 이해와 응원을 해준 오랜 저의 사람들이다"며 박 국정원장을 적시하지 않았지만 정치적 관계가 아닌 인간적 관계임을 역설했다.

◇ 김웅은 좋은 사람…그의 비극에 매우 유감

아울러 "(국민의힘에도) 정말 존경하고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탈당하지 않았다"고 한 뒤 "당시(2020년 4월 초) 모 변호사에게 '김 웅 후보 좋은 사람, 크게 될 분이니 만나보시라'는 이야기를 전달했던 부분은 진심이었다"고 했다.

그렇기에 "압수수색 등에 처한 상황과 개인적인 비극은 매우 유감이다"며 김웅 의원에게 인간적 연민을 나타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핵심 당사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압수수색 나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에게 항의하고 나와 기자들 앞에서 '불법적인 압수수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News1

◇ 앞으로도 필요하면 직접 출연해 사실관계 밝히겠다

조성은씨는 "'윤석열 대검찰청의 야당 고발사주' 사건 내용은 중대하고 심각한데 그 격을 훼손하고 꾼들처럼 하는 태도는 어느 순간이나 가장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를 음모론으로 몰아가면 더 큰 불행을 맞게 될 것이니 멈추하고 했다.

이어 조씨는 "제가 이 사건에서 역할이 부여되었다면 필요한 부분 내에서 언론에 직접 출연하여 사실관계를 밝힐 예정이다"며 틀린 내용이 나온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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