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군 동명면 성가양로원에서 입소자인 어머니 전화순씨(77)와 만난 딸 임은숙씨(대구시·57)가 서로 얼굴을 손으로 감싸 안고 반가워하고 있다.(칠곡군 제공)/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9월 13부터 26일까지 2주간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면회를 허용하고,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받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선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에 한해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4명)한 경우이며, 집 밖으로 외출해 다중이용시설을 함께 이용하거나 외부 장소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8명이 함께 성묘하는 것도 안된다.


◇입원환자·면회객 모두 접종 완료자여야 접촉면회 가능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 면회객 모두 백신 2회 접종(얀센 백신은 1회)을 마쳤으면 접촉 면회를 허용하며, 그 외 경우는 비접촉 면회가 이뤄진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매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한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 해당 시설에 '긴급현장대응팀'을 파견한다.

이번 추석방역대책 핵심 조치 중 하나는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인까지 사적모임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다만 적용 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추석 연휴를 포함해 7일간이다.


다만 방역당국은 8인까지 가족 모임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를 가정으로 한정했다. 이들이 집 밖으로 외출해 다중이용시설이나 외부 장소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단체 성묘도 허용되지 않는다.

반면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추석 연휴와 상관없이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 사적모임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역수칙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억제하는 정책과 배치되는 결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2년 가까이 길어지면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진 점, 백신 1차 접종률이 추석 직전에 전 국민 70% 달성을 전제로 일부 완화 조치를 내놓았다.


창가쪽 자리에 착석하고 있는 코레일(KTX) 승객 모습./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고향 방문은 백신 맞고 최소 인원만…고향서 집 밖 술자리는 위험

정부는 방역 친화적인 추석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예방접종 완료자 또는 진단검사 후 최소 인원(소규모)만 고향을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부모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럴 경우 비대면으로 부모에게 안부를 전하고 온라인 차례를 지내는 게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

고향에 방문하기 전 반드시 백신을 접종하고, 조금이라도 이상증상이 느껴지면 진단검사를 받는 게 좋다. 발열과 근육통 등 이상증상이 있으면 고향 방문을 취소·연기하며, 다중이용시설도 가지 않아야 한다. 고향을 갈 때는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하며 휴게소도 짧게 체류한다. 고향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지난 8월 31일부터 시작된 코레일(KTX)와 에스알티(SRT) 승차권 예매는 창가 좌석만 판매했다. 추가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그대로 징수한다. 연안여객선 승선 인원은 전체 정원 50%만 운영한다. 철도역(50개)에서는 탑승 전 발열 확인 및 승·하차객 동선을 분리한다. 기차 예매는 비대면이다.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 추모의집에서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방문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가급적 성묘도 자제해야…벌초 때도 2m 거리두기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때 가급적 성묘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 유행 기간인 만큼 온라인 추모 또는 성묘 서비스를 이용해달라는 것이다.

실내 봉안시설은 방문객 1일 총량제와 사전예약제를 통해 운영하며, 제례시설과 휴게실은 폐쇄한다. 벌초는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 중이다. 벌초를 할 때는 2m 이상 거리두기,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하는 게 좋다.

정부는 추석 연휴 때 인파가 몰리는 전통시장과 백화점 등 유통매장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전통시장에는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특별 방역점검도 진행한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일부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조치는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국민들이 해당 정책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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