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행·추석 고비 넘겨야 ‘10말11초’ 위드코로나 보인다
수도권 확산세 우려…추석연휴 방심했다간 비수도권도 위태
10월말 전국민 70% 접종완료해도 극적인 감소세 기대 못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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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세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이르면 10월 말로 잡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with covid19·코로나와 공존)'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최장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확산세가 감소세로 전환하지 않으면, 위드 코로나 도입이 지연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추석 이후 방역 성적표가 중요해진 것이다.
◇당국 예측 추월한 수도권 유행…중수본 "확진자 늘면 위드코로나 늦어져"
위드 코로나 도입 지연이 우려되는 배경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33명을 기록했다. 69일째 네 자릿수 확진이다. 이변이 없는 한 14일 0시 기준 확진자도 네 자릿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수도권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1100명에 달했다. 진단검사 건수가 검소하는 주말효과 영향에도 1000명대를 유지했다. 수도권 1주 일평균 확진자는 1291명으로 8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방역당국도 현재 수도권 확산세를 심각하게 판단하는 분위기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백브리핑에서 "유행 규모가 점차 줄어들 상황을 맞게 된 뒤 점진적·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할 만큼 방역수칙을 조정할 수 있다"며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 중심으로 유행이 커지고, 치명률마저 오른다면 일상과 조화로울 방역수칙을 만들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으로 인한 이동량을 잘 관리해 유행 규모가 커지지 않도록 관리함과 동시에 예방접종 효과가 본격화돼 유행이 안정화되는 것"이라며 "이후에 점진적으로 방역조치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를 도입하는 전제조건으로 안정적인 방역 상황을 꼽은 것이다.
하지만 유행 상황만 놓고 보면 안심하기 이르다. 지금은 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70%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추석 이후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에 사는 잠복 감염자가 대거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어서다. 결국 수도권 확산세가 비수도권까지 번져 전국 단위로 4차 유행이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9월 13부터 26일까지 2주간 요양병원·요양시설 방문 면회를 허용하고,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받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시행 중이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선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에 한해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전문가들 "방역상황 녹록지 않아…위드 코로나 언급 되도록 자제해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감소할 경우 위드 코로나 도입은 타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지금 같은 확산세에서는 일일 확진자라 세 자릿수로 감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감염병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번갈아가면서 확산세가 나타나는 상황을 추석 연휴 이후에도 반복할 수 있다"며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이하로 내려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소한 전 국민 7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쳐야 확산세가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갈수록 날씨가 추워지고 실내생활이 많아지는 것은 방역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은미 교수는 "방역 상황만 놓고 보면 위드 코로나로 바로 가기는 쉽지 않다"며 "확실한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방역 단계를 낮추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9월 말까지 하루 2000명을 넘어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방역에 성공적"이라며 "추석 이후에도 유행 상황을 안정화하려면 한두 달은 걸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는 게 좋다"며 "언제든 유행이 커질 수 있고 계절적으로도 상황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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