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017년 4.5%에서 2018년 9.6%, 2019년 9.7%, 지난해 14.2% 등으로 지속 증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조치로 인해 집을 파는 대신 증여를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앞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 6만7750건 가운데 9751건(14.4%)이 증여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2017년 4.5%에서 2018년 9.6%, 2019년 9.7%, 지난해 14.2% 등으로 지속 증가해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와 거래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늘며 상대적으로 세율이 낮은 증여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최고세율은 3주택자 기준 82.5%(지방소득세 포함)다. 반면 증여세율은 10~50% 수준이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4646건 가운데 매수자가 30대 이하인 경우는 2082건으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평균 소득이나 자산이 낮은 30대 이하가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것은 대부분 부모 증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강남 소재 세무법인 A대표는 "수년째 아파트 증여를 선택하는 은퇴세대가 늘고 있다"며 "2023년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 기준이 공시가격에서 실거래가로 바뀌어 증여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