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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산하기관장 인사를 속속 단행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에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대표와 이사장에 각각 손은경 CJ제일제당 부사장, 강규형 전 KBS 이사가 내정됐다. 이들은 이번주 중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시 안팎에서는 '회전문', '알박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시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다.
안호상, 권영걸 내정자는 과거 오 시장 재임 시절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권영걸 내정자는 서울시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을 도맡았고, 2009년부터 3년 동안 초대 디자인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안호상 내정자는 2007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임명돼 2010년 연임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의 인사에 대해 "서울시 공공기관장 임명에 회전문 인사를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화계 일각에서는 일부 인사와 관련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안호상 내정자의 경우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문화예술협의회,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등은 지난 2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원장은 블랙리스트 및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됐다는 것이 확인됐음에도 지금까지 피해 문화예술인과 국민에게 사과나 성찰도 하지 않은 채 2차 가해를 반복하고 있다"며 오 시장에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도 "박근혜 정권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인에 대한 사찰과 차별로 정치적 길들이기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는 안 후보자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강규형 내정자 역시 박근혜 정부 시절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뉴라이트 성향 역사학자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강 내정자는 KBS 이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밝혀져 해임됐다.
앞서 오 시장은 SH 사장 임명 과정에서도 두 차례 논란을 빚었다. 오 시장이 처음 낙점한 김현아 전 국회의원은 다주택 보유 논란으로 자진 사퇴했다. 이후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추천했으나 임원추천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고, 오 시장은 임추위가 추천한 다른 2명의 인물을 '부적격'으로 탈락시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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