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직 2차 공모에서 탈락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3차 공모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사진=뉴스1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직 2차 공모에서 탈락한 김헌동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3차 공모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SH공사 사장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전날 면접을 진행한 뒤 김 전 본부장을 1순위로 하는 최종후보 2명 명단을 서울시에 넘겼다.


SH공사도 이날 서울시에 정식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서울시의 내부 검증이 완료되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종 후보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후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 전 본부장이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의회의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전 본부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2차 공모 때 김 전 본부장은 민주당 소속 임추위 위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아 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공모의 경우 청문회에서 시의회가 임명에 동의하지 않아도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아파트값이 치솟는 상황에 김 본부장 같은 분을 모셔서 집값을 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며 김 전 본부장 낙마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번 공모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SH 사장직에 오르게 되면 분양 원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천만 서울의 주인이 알아야 할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공기업의 할 일”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전 본부장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해왔다”며 “그중 분양원가 공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SH공사 보유 토지의 매각에 대해서는 “국가가 확보한 토지를 매각해선 안된다”며 “강제로 수용한 땅을 팔아버리는 건 땅장사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의원과 SH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본부장은 1992년 쌍용건설에 입사해 부장으로 퇴직한 뒤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 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운동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