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증상 임신부 응급분만 가능성↑…신생아 건강에도 영향
"신생아들 또한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 올라가"
국내서도 임신부 예방접종 예약…18일부터 접종
뉴스1 제공
1,237
공유하기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난 임신부는 무증상 임신부에 비해 응급 분만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또한 연구팀은 해당 임신부들에서 태어난 산생아들은 코로나19 무증상 임신부에서 태어난 아이에 비해 산소공급 치료 및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입원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방역당국은 임신부의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8일부터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코로나19 유증상 임신부, 응급분만 가능성 높아…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확률↑
12일 미국 마취과학회(ASA)는 이같이 밝히며 해당 연구 결과가 이번달 8~12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2021년 연례회의에서 공개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갤버스턴 캠퍼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분만을 위해 입원한 16~45세 사이 임신부 101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임신부는 31명이었다. 해당 환자들은 발열(42%), 기침(39%), 숨가쁨(26%), 근육통(16%), 오한(16%) 및 가슴통증(10%) 등의 증상을 겪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을 겪은 임신부의 58.1%가 응급 상황에서 분만을 한데 비해 무증상 코로나19 임신부들의 경우는 46.5%에 그쳤다. 코로나19 유증상 임신부들은 태아의 자세가 바뀐 역아, 태아 움직임 감소, 양수부족, 진통이 둔화 또는 중단되는 심각한 긴급 상황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태아난 아기의 건강 상태에도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임신부들이 분만을 했을 경우 신생아의 31.2%가 호흡기 지원이 필요했으나 무증상 임신부가 낳은 신생아들의 경우에는 29%만이 호흡기의 도움을 필요로 했다.
또 신생아들이 태어나자마자 NICU에 입원할 확률 또한 각각 43.8% 대 36.2%로 증상이 있는 임신부들의 아기가 무증상 임신부들이 낳은 아기에 비해 위험한 경우가 많았다.
그밖에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증상 임신부에서 태어난 아기 1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산모로부터 코로나19에 수직감염됐을 가능성이 우려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신체, 특히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심각한 전신 영향을 미친다. 특히 태아와 임신부의 경우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면서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산소 요구량이 높은 태아와 임신부의 경우 이로 인한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美CDC, 임신부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력 권고
한편 이와 관련 미국 보건당국은 임신부들의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으로 임신부들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달 27일 기준 12만5000명이 넘는 임신부가 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중 2만2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또한 161명에 달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한 임신부의 97%는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 CDC는 또한 임산부의 경우,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할 위험이 2배 높고, 사망 위험은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고려중인 사람들이 아기와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코로나19 백신의 보호 혜택에 대해 의료진들과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밝혔다.
◇국내서도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 예약 진행 중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8일부터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다. 예약 사흘째인 지난 11일 0시 기준 전체 대상 13만여명 가운데 약 2000명이 예약을 마쳤다.
임신부 사전예약은 지난 8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됐으며, 예약 기한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대신 접종 날짜에 따라 예약도 11월12일까지는 5개 기간으로 나눠서 하도록 했다. 본격적인 예방 접종은 오는 18일부터 예약 순서대로 진행된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다.
추진단은 접종 후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예방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개인 동의하에 건강상태에 대한 기간별 추적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