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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목전에 두면서 1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갈수록 강화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6분 현재 1199.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4.6원)보다 1.4원 오른 1196.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중 연고점을 계속 갈아치우면서 지난해 7월28일(1201.0원)을 기록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이유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흥국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 거래일인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50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 역시 대외 불안 요소 중 하나다. 이날 헝다그룹은 채권 이자 지급 만기일을 맞았으나 지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이자는 1억4813만 달러(1771억6348만원)다. 헝다그룹은 오는 19일에도 1218만 달러(145억6728만원), 30일 1425만 달러(170억4300만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채권 등을 포함한 헝다그룹의 현재 부채 규모는 천문학적 수치인 1조9700억 위안(365조7896억원)에 달한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미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간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장중 3.5% 가량 오르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80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7년 전인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 역시 장중 배럴당 84.60달러까지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61%대로 1.6%대를 돌파했고 30년물 국채 금리는 2.16%대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만4496.0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0.15포인트(0.69%) 내린 4361.1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3.34포인트(0.64%) 하락한 1만4486.20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1200원 안착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는 중국 리스크”라며 “헝다발 유동성 위기 여진과 전력난으로 중국 경기 경착륙이 현실화 되고 있음은 국내경기와 금융시장의 가장 큰 불안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 리스크가 원/달러 환율 등락을 좌우할 전망이고 80달러를 넘어선 유가의 추가 상승여부도 달러화에 큰영향을 미칠 변수”라며 “다만 각종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이머징금융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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