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당 지도부의 조기 사퇴 권유에도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 의혹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민주당 경선 3차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변, 청와대의 철저 수사 지시 등으로 대장동 관련 대응 기조에 변화가 생길 거란 분석도 있었지만,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국감에서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나아가 국감을 계기로 자신이 공언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도의 정착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또 국회 의석 분포상 절대다수인 여권의 현 정치 지형상 야권의 공세에 맞서 충분한 해명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대장동 사업에 대해 "민관합작을 통해 개발이익을 환수한 이런 사례는 없었다. 민관합작은 제가 처음 한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 10일 당내 경선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크게 뒤진 것과 관련해 대장동 의혹 여파가 여론의 변화를 가져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선 명확히 사과의 뜻을 전달하면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많은 분이 오해하고 계신 것이 있고, 일부 정치 세력이 본질을 빼고 지엽말단적인 사안을 왜곡하고 가짜뉴스를 만들어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LH가 당초 추진했던 공공개발을 포기한 후, 국민의힘이 4년간 시의회를 동원해 민간 개발을 하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민관 합작을 처음으로 고안했고,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민관이 비율 배당을 하도록 했다가 예상 수익이 1,1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줄어드는 경험을 하고 난 후, 성남시 이익을 확정된 고정 금액으로 사업 중 미리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부제소 합의와 공개 경쟁, 성남도시개발공사 측 의결권 확보, 부정행위 적발 시 개발이익 환수 서약 등을 방침으로 정했고, 이후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서는, 갑질이라고 불릴 만한 일이었지만 1100억원을 추가로 환수했다고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18년 3월 성남시장을 사퇴한 후엔 추가 환수 등의 권한이 없지만, 며칠 전 청렴 서약 위반과 관련해 개발이익 지급을 동결하도록 성남시에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제가 담당하는 인력이 5000명 정도 되는데 그중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했다는 의심이 상당히 든다. 그런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이 공언한 개발이익 국민환수제도의 도입을 위해 치열한 국감을 예고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과거와 달리 180도 태도를 바꿔서 100% 공공환수, 공공개발 등 적반하장 주장을 한다"며 "이걸 기회로 만들어서 인허가권 행사에 따른 개발이익을 공공에 귀속되도록,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수제도를 정착시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란 오명을 반드시 씻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