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지난 12일 JTBC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자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조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호송되는 모습. /사진=뉴스1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의사결정권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남 변호사는 지난 12일 오후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약 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천화동인 4호 사무실 임대계약 후 새 사무실을 물색하고 자신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물 공사를 위해 관할 구청의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출국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이익 배당이 시작된 지난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의 지분 이야기를 언급했는데 줘야 할 돈이 400억원에서부터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 내용이 맞으며 김씨가 비용 분담을 요구하면서 정 회계사와 자신의 다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찾아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미리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당한 사실도 밝혔다.

남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도피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괴물이 돼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건 제 일이고 가족들은 상관 없으니 가족들은 보호해줬으면 한다"며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귀국 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사업에서 이 같은 의사결정을 통상적으로 누가 했다고 판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대해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그 윗선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또 김씨가 350억 로비 이야기들을 꺼냈을 때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저희들끼리 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외부로 나오면 당연히 난리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다만) 김씨가 돈 문제가 나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꿧기 때문에 (녹취록이) 진짜인지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50억원씩 7명한테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씨가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저희들(남욱·정영학)에게 이런 비용을 부담하라고 해서 계속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7명의 명단에 대해서는 "언론 기사에 나오는 분들 이름을 들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