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13일 착수했다. 사진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 전 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호송되는 모습. /사진=뉴스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국수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13일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을 불러 휴대전화 관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장동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 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전날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 A씨 등을 불러 조사한 뒤 국수본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상태다.

전담수사팀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 국수본도 하루 만에 유 전 본부장 측을 부르는 등 신속하게 관련 절차에 착수한 모양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상태인 만큼 변호인이 포렌식 작업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앞으로도 절차에 따라 유 전 본부장 변호인을 불러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전담수사팀이 추가로 참석 일정을 조율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국수본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가 어디로 넘어갈지도 주목된다.


대장동 관련 의혹은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 중이다.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을 의뢰한 것은 경기남부경찰청이지만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구속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수본은 포렌식 이후 단계와 관련해 "진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절차도 달라진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했으나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수사팀이 이를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경찰이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색에 나섰고 이달 초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 측은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처분하고 경찰 압수수색 2주 전부터 해당 휴대전화를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이 지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뇌물·배임 등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3일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