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이 지난달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코로나19감염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접종완료자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4월3일부터 9월1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6만8000명에 대해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연령을 표준화해 분석했더니 백신 미접종자의 중증화율이 2.57%인 반면 접종완료자는 0.6%에 그쳤다. 접종완료자 치명률은 0.18%로 미접종자(0.41%)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접종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수단은 예방접종”이라고 말했다.

중수본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4월3일부터 9월11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6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 간 연령을 표준화해 중증화율을 분석했다.

19일 0시 기준 1차 접종률과 접종완료율은 각각 78.8%, 65.9%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확진자 감소세도 뚜렷해졌다. 이날 확진자는 1073명으로 전날(1050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주평균 확진자도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주간(10월10~16일) 하루 평균 지역 발생 확진자는 1562.3명으로 전주보다 20.3%(398.6명) 줄었다. 비수도권은 감소 폭이 더 컸다. 확진자 1명이 몇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0.86으로 2주 연속 1 미만 값을 유지했다.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휴대전화 이동량을 토대로 분석한 지난 1주간(10월11~17일) 전국 이동량은 2억3492만건으로 전주보다 1.6%(381만건) 줄었다. 

박향 반장은 “여전히 이동량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 상황에서도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주부터 사적모임 제한이 완화된데다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에 돌입하기 때문에 유행 규모가 다시 불어날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철저한 방역수칙 당부를 재차 강조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은 ‘5차 유행’ 가능성을 두고 “싱가포르·영국·이스라엘 사례를 평가해보면 접종 후 4~6개월이 지나 방어능력이 떨어지고, 거리 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증가하고 실내 방역수칙이 안 지켜지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