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질의에 설명판을 들고 있다. 2021.10.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전준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저격수를 자처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대장동으로 시작해 대장동으로 끝난 사실상 '대장동 국감'이었다. 질의 내용도 시정보다 대장동 관련 언급이 훨씬 많았다.


오 시장은 직접 준비한 패널을 통해 대장동 사업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대장동·백현동 개발과 서울 마곡지구를 비교하며 백현동 같은 용도지역 상향이 "서울시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남 탓만 한다는 비판을 받은 이 지사와 상반되게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국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다 1시간30분 만에 정회했다. 오후 국감 재개 후에도 여야 간 고성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 시장을 향해 "서울시정이나 잘 돌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정을 돌보기도 바쁜데 경기도정까지 챙기느라 얼마나 수고가 많냐"며 "내용도 모르면서 주는 대로 읽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서울시 국감인데 대장동 화천대유를 질문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패널을 꺼낸다"며 "다른 지자체도 (이 지사의 개발방식을 배우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재명 지사는 뭐가 되냐. 예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 시장을 감싸면서 '대장동 개발 사업' 문제점을 부각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이 지사와 오 시장이 비교된다"며 "오 시장은 답변하면서 남 탓한 적이 없는데 이 지사는 밤까지 모두 남 탓을 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당 최춘식 의원은 "대장동 사업은 시민들한테 토지를 헐값으로 사서 초고가로 분양한 뒤 그에 대한 이익을 화천대유와 같은 민간에게 밀어준 전대미문의 사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제 생각도 같다"며 "모든 투자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얻을 수 있는 것도 적은 게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은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으로, 토지를 강제 수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인허가 기간은 매우 짧아 비용도 절약했다"며 "검찰이 이 부분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직원들이 이걸 배울까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되면 질서가 흐트러지고, 원칙이 깨지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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