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종신보험과 암보험 등 장기인보험을 판매하기 위해 보상조직을 꾸린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판교 오피스./사진=뉴스1

카카오페이가 자동차보험을 넘어 종신보험·암보험 등 장기인보험까지 판매한다. 자동차보험은 대물·대인담당 조직과 손해사정업무를 담당할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데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만큼 장기인보험에 우선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장기인보험은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을 대체할 중요한 수익원으로 보고 있는 분야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27일까지 보험 신규 사업 장기보상관리를 담당할 5년 이상 경력직원을 채용한다. 카카오페이로 최초 입사가 진행되지만 보험사 분할에 따라 추후 신설법인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으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르면 오는 12월 말 출범한다. 


이번에 채용하는 직원은 장기보상 기간계 시스템 기획, 운영 및 관리, 자동 산출 및 자동심사 프로세스 구축 및 관리를 주로 담당한다. 이를 위해 장기보상 관련 업무 5년 이상의 경력을 지원 자격으로 내걸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보험업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다. 

장기보험은 보험료 납입 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암·치매·어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손해보험사들의 또 다른 주력상품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수익성도 높고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반면 미니보험은 대개 보험 가입 기간이 일회성이거나 1~2년 미만으로 짧다. 보험료가 소액이고 위험보장 내용도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상품이다. 업계에선 실질적으로 미니 보험이 보험사에 큰 수익성을 가져다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사의 미니 보험 판매가 박리다매를 통한 수익창출보다는 고객 정보수집이 더 크다는 것이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초회보험료 기준 올해 상반기 상위 5사의 장기인보험 매출은 총 3330억원 규모로 전년(3080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기인보험 시장은 연 평균 20% 가까이 성장하는 중이다. 이중 삼성화재가 749억원 규모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해상(718억원)이 근소한 차 2위로 집계됐다. 이어 DB손해보험(707억원), 메리츠화재(660억원), KB손해보험(49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인보험은 회사마다 매출의 50~60%가 넘고 수익성이 좋아 보험사 입장에서 수익률 방어에 효과적인 상품"이라며 "디지털 보험사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경우 경쟁이 좀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