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 진출자 4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뽑는데 50% 비율로 반영되는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각 캠프가 문항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국민의힘과 각 후보 캠프의 입장을 종합하면 윤석열 후보 측은 '이재명 대 국민의힘 후보' 일대일 가상대결을 주장하지만, 홍준표 후보 측은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 있나'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 산하 여론조사전문가위원회는 지난 15일 상견례 후 22일과 이날 잇따라 만나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각 캠프의 입장을 청취했다.

그러나 가상대결과 후보 적합도를 주장하는 캠프 간 이견이 상당해 의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은 건 당 선관위의 결정뿐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선관위는 오는 26일 회의에서 여론조사 문항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더 미뤘다가는 여론조사 시행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윤 후보 측은 '절충안'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4지 선다형'의 후보 적합도 문항을 채택한다면 '정권교체 찬반 여부'를 먼저 묻자는 내용이다. 응답자가 정권교체에 찬성하는 경우 그대로 후보 적합도 질문에 들어가고, 반대의 경우 질문 자체를 하지 않는 식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일대일 가상대결은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4지 선다형 질문을 할 때 먼저 정권교체 찬반 여부를 물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절충안'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며 4지 선다형 경쟁력 조사를 고수한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선관위가 지난 9월5일 이미 모든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의결했다"며 "윤 후보 측이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절충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언론·미디어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투표는 한 번만 투표하는 데 여론조사는 왜 네 번을 투표해야 하냐"며 "상식에 반하려는 짓을 하려니까 내가 어처구니가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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