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숨진 고 손정민씨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사진은 지난 5월19일 한강공원 인근 고 손정민씨 추모공간. /사진=뉴스1
경찰이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22) 사건과 관련해 친구 A씨에게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에 유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검찰이 해당 사건을 재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서초경찰서는 손정민씨 유족이 폭행치사 및 유기치사 혐의로 A씨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지난 22일 무혐의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경찰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검찰에 이의신청할 전망이다. 손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2일 서초서에 가서 정민이의 유품을 받아왔다”며 “인계서 리스트를 보다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바지(주머니 속 마스크)였다”고 밝혔다.

이어 “정민이를 발견했을 때 얼굴에 마스크가 없길래 물에 떠내려갔나 했는데 바지주머니에 곱게 있었다”며 “정민이는 토끼굴에서도 편의점에서도 꼭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집에 올 때 (마스크를) 써야 하기에 술을 마시는 동안 주머니에 넣워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씨는 “(정민이가) 자진입수했다면 지갑이나 마스크, 신발 등은 강기슭에 뒀을 것”이라며 정민씨가 스스로 물에 들어갔을 리 없다는 취지로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민씨 사건을 검찰로 이관하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지난 19일 게재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경찰의 정민씨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사건을 검찰로 이관해 수사하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지난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 대학생 고 손정민 의문사건 경찰수사 해태하고 있으니 검찰로 이관하여 수사하도록 조치하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최근) 어떠한 수사관련 브리핑도 없고 수사기관은 사건 당사자의 영상 추가 확인 요청에 대해서도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단정짓고 회피하거나 해태하고 있다”며 “내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로 종결지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건에 관해 신뢰를 담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검찰이 재수사를 정밀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에서 이관 조치하여 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25일 오전 8시15분 기준 9868명이 동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