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부인들이 경선 이슈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대전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10여일 남은 가운데 대권 후보 부인들이 이슈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다른 당 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저격하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관여 의혹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부인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강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이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2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아내의 발언은 사과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도 ‘개‧사과’ 논란이 일기 전 SNS 관리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딱딱한 검찰총장 이미지를 벗기 위해 반려견 ‘토리’의 사진을 내세운 것도 부인 김씨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의 부인 이순삼씨는 19대 대선부터 홍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을 할 때도 지난 대선을 할 때도 저는 제 아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후원회장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밝혓다.


후보들은 상대방의 부인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분들은 가족이 후원 회장도 맡는데 제 처는 다른 후보 가족들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도이치모터스 수사로 검찰의) 소환 대기 중이어서 공식석상에 못 나오는 (윤 전 총장) 부인보다 유명인사가 아닌 부인을 후원회장으로 두는 것은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홍 의원은 “그걸 흠이라고 비방하는 모 후보의 입은 꼭 개‧사과 할 때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후보들의 현장 일정에도 어느 정도 제약이 있다”며 “유권자들이 SNS의 영향으로 후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하면서 가족들의 역할도 커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