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2명 발생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지난주까지 잦아들던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에 방역 긴장이 이미 풀렸다는 지적이다.

시민들의 방역 경각심 해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 감소, 변이바이러스 유행 등의 요인으로 닷새 후 시행되는 '위드 코로나'가 방역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서울에서 729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일일 확진자 729명은 지난 13일의 747명 이후 13일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서울 일일 확진자는 지난달 말 1000명을 넘어선 후 이달 개천절, 한글날 연휴에도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19일부터는 23일까지는 504→506→519→551→520명으로 5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고 24일 455명, 25일 427명으로 감소하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 한 주 감염재생산지수는 초기 0.83 수준에서 전날 1.08까지 높아졌다"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사회적 이동도 크게 증가해 앞으로 감염 확산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국장은 또 "11월 초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한다는 데 많은 분들이 기대감으로 이완될 수 있고, 이번 주 핼러윈데이 관련으로 모임이 늘어 확진자가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의료계에서도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월부터 유흥시설을 제외한 모든 시설에서 24시간 영업이 가능해지고 사적 모임 허용 인원도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명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지만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 국민 경각심 감소, 이동량 증가, 변이바이러스, 날씨가 추워지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확진자가 많아지는 요인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영국이나 싱가포르 등의 확진자가 크게 늘어났듯이 우리도 11월이 되면 상황이 더 심각해지고 이번 겨울은 가장 힘든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백신 접종을 최대한 늘려 위드 코로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거주인구 950만명 대비 접종률은 1차 80.5%, 2차 72.7%로 약 190만명은 백신을 아예 맞지 않았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접종 6개월이 지난 시민들은 면역 효과가 약화돼 돌파감염 우려가 있어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려고 한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가 되더라도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 증상 있을 때 검사받기 등 기본 방여수칙을 반드시 준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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