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에 대한 국가장은 최소한의 의전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전직 대통령 노태우씨 국가장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이란 국가의 위상, 체면이란 게 있어 최소한 해야 할 의전이라 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28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노씨 국가장을 치러야 하느냐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 한 번만 이해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고인에게 12‧12군사쿠데타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강제진압 책임 등 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과오가 있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면서도 “대통령이 돼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과 북방정책,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환점을 만든 공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족들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죄했고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부분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전두환도 같은 논리로 국가장을 진행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전두환 전 대통령 문제는 책임의 무게가 다르지 않나”라며 “무엇보다 그동안 화해를 위한 용서를 빌거나 과오를 시인한 것들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아무래도 (노씨와)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정부는 노씨의 국가장 장례위원회 구성을 마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장례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부와 유족 측 등 353명의 장례위원으로 구성됐다. 장례위원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