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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김민수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핼러윈데이 기간을 맞은 서울 주요 도심에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9일 저녁 뉴스1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찾아가보니 골목 곳곳에는 핼러윈데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핼러윈을 테마로 꾸민 술집 앞에 약 30명의 손님들이 방역체크를 하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술집들은 이른 저녁에도 80~90%의 자리가 차 있었다. 일부 술집은 구청과 경찰의 합동단속을 우려한듯 '스탠딩 금지, 춤 금지'라는 안내문을 붙여놓기도 했다.
붐비는 거리에 시민들은 "어디든 들어가자, 사람 너무 많아서 어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흥거리 입구에선 용산구청 직원 4명이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소독약을 뿌려줬다.
행인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일부 턱스크를 하거나 아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도 보였다. 흡연을 하며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이태원역 입구에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 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섰다. 거리 곳곳에는 오징어게임 속 병정을 코스프레 한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행인들은 이들과 어울리며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마스크 잠시 벗을게요"라며 사진 촬영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오후 9시가 지나자 경찰과 구청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성윤섭 용산구청 식품위생팀장은 "10시 이후 시민들이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안내하겠다"라며 "10시 이후 영업하는 영업자들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하겠다"라고 했다.
오후 10시가 되자 성 팀장을 비롯해 경찰들이 거리를 다니며 정리가 덜 된 술집들을 찾아 귀가 조치 시켰다. 수백여명의 경찰은 호루라기를 저마다 불며 "귀가해주세요", "여기 있으시면 안됩니다" 등을 외쳤다.
한 외국인 남성은 리볼버 모양의 가짜 총기를 소지해 길거리를 돌아다녀 경찰의 취조를 받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남성은 인근 이태원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장난감 총임을 인증하는 구매이력을 확인받고 나서야 풀려났다. 술을 먹고 흥분한 다른 남성이 파출소로 끌려와 욕설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비슷한 시간 서울 마포구 홍대에도 많은 인파로 붐볐다. 메인거리의 술집 대부분은 만석이었다. 홍대클럽거리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거리를 횡보하거나 춤을 추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영업시간이 끝났음에도 사람들은 쉽게 거리를 떠나지 않았다. 귀가 유도를 이어가던 경찰은 결국 일렬로 거리를 막아 인파를 거리 밖으로 몰기도 했다.
이날 홍대 인근에는 경찰기동대 3개 부대가 동원됐으나 시민들에 대한 계도는 한계가 있었다. 호루라기를 부는 경찰들을 비웃는 사람들의 모습도 허다했다.
경찰과 구청 직원이 앞에 있음에도 마스크를 벗은 채 거리를 지나다니는 시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담배꽁초를 버리다 주우라는 경찰의 말에도 무시하다 "범칙금 물어"라는 말이 나와서야 황급히 줍는 시민들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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